생활의지혜

펌) 내가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에 살아봤잖아, 왜 공산주의식 의료체계와 한의학(민간의학)이 문제가 되는지 알려주겠음 2020.08.22

kcyland 2020.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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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내가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에 살아봤잖아, 왜 공산주의식 의료체계와 한의학(민간의학)이 문제가 되는지 알려주겠음

내가 유학하던 시절 하복부에 통증이 좀 심했음. 혈뇨가 있고 숨이 안넘어갈정도로 아픔. 나는 그때 다른 증상으로 처방받아 먹던 강한 진통제가 있었는데(비마약성 진통제중에서 제일 센 종류)그걸 먹으며 버티다가 학교에 아프다고 병가를 내고 병원을 갔음. 학교에서는 민간병원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북경대학병원으로 나를 추천해줬음.

갔음. 사람이 오지게 많아서 대기표를 뽑아도 네시간을 기다렸음. 내차례가 되니 점심시간이었음. 또 한시간 기다림. 선생님이 안옴. 한시간 더 기다림. 근데 내차례가 되니 외국인은 추가로 돈을 더 디포짓하고 만들어야 되는 카드가 있다고 다시 원무과로 보냄(처음에 원무과에서 접수할때는 더 만들어야된다 그런말 없었음). 원무과에서 줄을 한시간 섰음. 카드 만들고 다시 올라가니 외래진료 마감임. 당연히 진료 못봤음.

근데 이게 당연한거임. 의사들이 공무원이랑 똑같이 정해진 시간에만 일함 돈도 박봉인데다 잔업한다고 더 챙겨주는 수당도 없으니 진료받으려고 새벽 다섯시부터 줄서는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오전에 간 내가 어떻게 진료를 받겠음. (자 여기서 군대 다녀온 남자들은 군대 의료시스템이 어땠는지 떠올리게 된다)

어쨌든 다음날 겨우 예약해서 차타고 한시간은 떨어져있는 대형병원에 예약을 해서 감. 거긴 조금 덜 기다렸음.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서류떼며 두시간정도 대기했는데 웬걸. 선생님이 맥을짚으시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의학양의학 퓨전병원이었음ㅋㅋㅋㅋㅋ 중의학 선생님이 맥을짚어보는데 내가 기가 허하다고 뭐 어쩌구저쩌구 하심(아파서 며칠째 밥도못먹고 비틀대는데 당연한거 아님? 맥 안짚어도 딱보면 알것다)복통이 있다고 하니 누워서 좀 눌러봄. 아파서 밥을 잘 안먹으니까 똥을안싸는데 똥을 안싸니까 변비라고 함.

혈뇨를 본다고 했는데 그럼 통상적으로 소변검사를 하는게 원칙이거든? 근데 안함(당연함 민간의학인 중의학에서는 염증수치나 호르몬이나 피검사 소변검사 이딴 개념이 없음 그냥 사상체질이나 다 어느 한 부위에 기가 상해서 아픈거임ㅋㅋㅋㅋ)나한테 약을 좀 지어줄테니 며칠 먹어보고 그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자기가 연결해주는 동일 병원 양의사한테 가보라고 함.

계산을 하고 처방전을 들고 나왔는데 한약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약처방전은 들고 어디 약방가서 줄서서 또 기다려야됨ㅌㅋㅋㅋㅋㅋㅋㅋ 한시간정도를 휘청휘청하며 기다리고있는데 처방전을 주고 계산했는데 약을 안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약은 정성스레 달여야 해서 이틀 뒤에 받아볼수 있다함.

현기증나서 주저앉음. 그때 지나가던 한국인 학생 하나가 나를 잡고 무슨일이냐고 물어봄. 이래저래해서 너무아파서 며칠간 병원들을 다녔는데 약을 못받는댄다 아퍼서 뒤지겠다 그냥 내일 한국갈란다 하소연을 하니까 그럼 한국가기전에 좀 멀리있고 비싸지만 한국병원을 가보라고 함.

그래서 갔음. 피검사하니 염증수치가 미쳤고 소변검사하고 초음파 찍으니 신장결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라인잡아서 수액 때려박아 내려야한다고 항생제 주사맞으며 진통제 투여함. 어떻게 참았냐고 하더라.
대신 비용이 하루동안 5000위안 좀 넘게나옴.

5000위안이면 중국인 한달 평균 월급임. 신속하고 정확한,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선 이렇게 돈을 많이 지불해야한다는거임ㅋㅋㅋㅋㅋㅋ 당연한거지 질높은 의사와 제대로 된 장비들이 얼마나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데?

근데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임. 중국의 의사들은 하루종일 환자를 몇명 보든 받는돈이 똑같음. 그것도 되게 박봉임. 그럼 그냥 하나하나 천천히 진찰하면 됨. 뒤에 몇명이나 밀려있는지 그건 상관할 바가 아님. 힘들게 일해도 버는돈이 똑같이 박봉인데 왜 더 힘빼가며 빡세게 진료하겠음?

이게 의사들 윤리의식 따질게 아니라 더 대우을 해야 개선될 일인데 공산주의는 그런게 없음. 얼마나 더 힘들게 공부해서 의사가 되고 얼마나 더 힘들게 일을 하든지 다른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은 직업들이랑 비슷하게 돈을 벌음. 그럼누가 힘들게 의사하냐ㅋㅋㅋ (나 아는 사업가 지인 운전기사겸 수행비서뽑는데 의대출신 지원자가 있어서 왜 지원했냐 물어보니까 외국계 기업 비서가 훨씬 돈을 많이벌어서 지원했다함)

이제 대한민국도 이렇게 될거임. 어디 좀 아파서 나라에서 지정한 저렴한 병원 가면 제대로 된 치료도 못받으니 살려고 어떻게든 보험 안되는 민간병원 가서 한달 월급에 준하는 어마무시한 돈 내고 진료받게 될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아픈데 돈없으면 미국처럼 뒤져야함. 미국도 아예 기초생활수급자처럼 돈못벌거나 일년에 돈천만원 드는 보험이 없는 이상 민간인은 사고당해도 앰뷸런스 부르는 값 무서워서 119 부르지도 못하고 아파도 병원비 무서워서 병원 문턱 밟지도 못함.

의사를 빙다리 핫바지 취급하고 지금까지의 노고를 다 장사치레로 무시하면서 마지막으로 지키고 있던 마지노선을 끊어버리고 지들 의견에 반대하는 의사 다 면허취소한다고 이제 막무가내로 증원한다고 200석의 힘 ㅇㅈㄹ 하고있는데 이게 공산주의가 아니고 뭐란 말임?

의사들이 공공의 이익을 생각지 않고 밥그릇 타령한다고 욕하는 모자란 사람들아, 의사가 돈을 너네만큼 버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지? 건보료 제한도 풀렸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앞으로 어떤일이 더 일어나나 보자. 세금이나 건보료는 몇배씩 더내면서 질낮은 의료서비스를 경험하는게 얼마나 ㅈ같은지 경험해보자.

+아 저런 맥짚는 한의사들이 이제 의사면허 따서 의사한대. 이제 내가 중국 병원에서 겪었던거랑 똑같은취급받게될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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