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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 사춘기 하 (思春記 下) MP3

kcyland 2017.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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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사춘기(하) 신보안내서

 

 

지난 5월, 따스한 봄 햇살과 함께 찾아왔던 악동뮤지션이 2017년 1월 새해 선물처럼 FULL ALBUM [사춘기 하 (思春記 下)]로 우리곁에 돌아온다. 7개월만에 다시 찾아온 악동뮤지션의 사춘기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지난 앨범 [사춘기 상 (思春記 上)]에서 보여준 악동뮤지션의 사춘기가 누구에게나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생각과 감정에 변화가 오는 시기, ‘생각(思)에 봄(春)이 오는 시기’의 이야기였다면 이어지는 FULL ALBUM [사춘기 하 (思春記 下)]에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무르익는 감정을 노래하였으며 그 감정들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을 마치 일기장에 적어둔 속마음처럼 진솔하고도 따뜻한 가사로 담아내었다.

총 여덟 트랙으로 이뤄진 이번 악동뮤지션 FULL ALBUM [사춘기 하 (思春記 下)]에서는 트랙리스트를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이가 들어 집에 돌아와 지난 추억을 회상하기까지를 시간순으로 배열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성숙해가는 악뮤의 성장 스토리를 한 앨범 안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어쿠스틱 기타 선율에 풍부한 스트링 사운드를 더한 발라드 음악부터, Jazzy하고 소울풀한 느낌을 살린 빈티지 풍의 감성 곡, 펑키 한 기타 루프가 인상적인 모던 포크 팝까지 다양한 장르를 악뮤의 한층 더 짙어진 사춘기 감수성 안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악동뮤지션 사춘기는 FULL ALBUM [사춘기 하 (思春記 下)]를 끝으로 완결된다.

어느 때 보다 추운 이번 겨울, 악동뮤지션의 [사춘기 하 (思春記 下)] 8곡이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일기장을 펼쳐보듯 모두에게 기분 좋은 사춘기를 그리고 얼음을 녹이는 따뜻한 봄의 온기를 선사하기를 기대한다.


찬혁이가 들려주는 사춘기 (하) 이야기

1. 생방송

우리 집에는 내가 좀 자라고 나서부터 캠코더라는 게 생겼나 보다. 수현이는 아기때부터 찍은 동영상이 있는데 난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쯤의 나이 때부터 자료가 있다. 어릴 땐 그 동영상을 가족들끼리 참 많이 봤다. 그럴 때마다 난 나중에 자식을 낳으면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라나는 순간순간을 다 기록해 놔야지라고 생각했다. 어떠한 순간이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게 싫었다. 어느 특별하지 않은 날이었더라도, 그 밍밍함 마저 기억하고 싶었다.

이 노래는 내가 태어날 때부터 캠코더로 찍었으면 어땠을지 상상하며 그 상상 속의 기록을 노래로 불러본 것이다.


2. 리얼리티

사춘기의 시선은 비꼬아지기 일쑤다. 하지만 그건 마음의 이상과 실제로 직면하게 된 현실이 타협하는 중에 부딪히는 소리라 생각한다. 난 가끔 그 비꼬아진 생각이 더 옳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표현이 거칠고 서투르지만 않다면, 그들이 어른의 표현력을 갖출 수만 있다면 우린 우리의 첫 마음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일단 이 노래는 비꼬아졌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크고 작은 현실에 “그래~ 너희들이 다 그런다니 뭐 나도 그래야겠지” 하며 툴툴거리는 노래이다.


3. 오랜 날 오랜 밤

옛날에는 이해하지 못 했던 감정이었다. 좋아하는데 헤어지는 것. 좋아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은 그 자체가 모순인 것 같았다. 나의 어린 시절 상처를 준 그때 그 말은 한동안 내가 싫어하는 문장으로 남았다. 시간이 흘러 남들은 마냥 어리게만 볼 수 있는 이찬혁이도 감정을 배우고 경험하는 시간이 있었다. 많은 게 이해되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았다. 돌이켜보아도 소중하고 예쁜 시간이었음을 그 순간에는 기록해놓고 싶었다.


4. 못생긴 척

솔직히 이 노래는 찌질하다. 이 노래를 만든 사람은 못생긴 데다가 젠틀하지 못하고 찌질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으면 들을수록 밉지 않은 노래이다. 자신감이 넘치는 듯 소심한 가사를 보면, 이때껏 이 사람이 잘생기고 아름다운 사람들 틈에서 위축되어 왔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마침내 생각해 낸 것처럼 보인다.

맞다. 맞아서 난 이 노래가 좋다.

 

5. Chocolady

동생은 성인이 되지 않았는데도 커피를 즐기는 편에 비해 나는 커피를 잘 못 마신다. 커피보단 어렸을 때부터 줄곧 잘 마셔왔던 핫초코가 내 입맛이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서울 느낌을 배운다며 인상 잔뜩 찡그리고 애써 시켜 먹는 사람도 있다. 나도 장난 허세 가득한 사람이지만 그 편은 내가 선호하는 허세가 아닌걸. 내가 솔직한 사랑. 내게 달콤한 사랑은 아메리카노보단 핫초코에 가깝다. 괜한 허세 부리며 나와 맞지 않는 여자를 만나고 싶지는 않다


6. You Know Me

상처받고 적응하지 못하는 사춘기.
아직 어리다고 손가락질 받는 사춘기.
세상을 아는 게 그런 거라면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로 남겠다는 고집을 부려봅니다.


7. 집에 돌아오는 길

나 같은 경우는 밖을 나갈 때 이어폰과 음악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편이다. 음악은 지치고 지루한 발걸음에 리듬을 만들어주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 노래의 시작 역시 이어폰을 한 쪽 귀에 꽂고 길을 나서는 모양으로 흐른다.

이 노래는 평온하다.

힘들고 고달픈 사람들에게 ‘괜찮아라는 위로를 주지는 않지만 담담한 현실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그렇구나’ 하며 보여준다.

집은 우리에게 가장 따뜻하고 편안한 안식처.
하지만 집 밖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그것은 항상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인 것 같다.


8. 그 때 그 아이들은

그냥 그랬다.
“나중에 같은 무대에서 보자” 라고 손 흔들며 헤어진 친구들이 몇이나 되는지.
아마 기억도 잘 안 나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될 줄 알았는데 안 된 것들.
함께 될 줄 알았는데 혼자된 것들.

가끔 생각난다.
초등학교 때 각자의 종이 위에 꿈을 쓰고 운동장을 질주해 사진기를 향해 손을 흔들던 장면이다.
그때 난 소방관을 썼다.
딱히 되고 싶었던 건 아니고, 다들 경찰관을 쓰길래 난 다른 걸 쓰고 싶었던 것 같다.
나처럼 그때 쓴 꿈이 진짜 꿈이 아닌 친구들도 많을 것이다. 초등학생 때였으니까.

지금은 그 종이 위에 적을 수 있는 진짜 꿈이 있을까.
그런 꿈을 가진 친구들이 얼마나 될까. 얼굴도 다 까먹은 그 친구들이 갑자기 보고 싶었다.

 

 

정말 멋진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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