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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 ‘나를 찾아줘’ 이영애X유재명, 영화보다 더 잔인한 현실을 알리다

kcyland 2020.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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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 ‘나를 찾아줘’ 이영애X유재명, 영화보다 더 잔인한 현실을 알리다

2019.11.19 by 이 유나

배우 이영애와 유재명이 연말 ‘나를 찾아줘’로 스크린에 복귀하며 관객들에게 중요한 화두를 던질 채비를 마쳤다.

사진 맥스무비DB

19일 오후 2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에서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주연배우 이영애와 유재명, 연출을 맡은 김승우 감독이 참석해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이영애는 극중 아이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는 여인 정연 역을 맡았다. 아이를 잃은 슬픔에 격화되는 감정 연기는 물론 신체적으로도 고된 장면들이 거듭 이어졌으나 끝까지 호연을 이뤄냈다. 이영애는 “영화를 지금 보니 이런 힘든 장면들을 잘 넘겨서 다행”이라며 “현장에서는 그렇게 힘든지 몰랐고, 작품이 좋아 배우로서 욕심이 나 겁 없이 뛰어들었다”고 이번 영화 속 연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런 용기가 날 수 있는 작품을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나를 찾아줘’는 실종 아동을 향한 학대와 방관을 그리며 현사회의 어두운 한 단면을 담아냈다. 두 아이의 부모이기도 한 이영애는 자칫 자극적일 수 있는 소재에 대해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을 결정하기 전에 고민됐던 부분 중 하나”라면서도 “현실은 상상 이상으로 더 잔인하고 힘들고 어려운데, 이를 우리가 알리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소신을 말했다. 이어 “사람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주는 것도 배우입장에서는 큰 보람이 아닐까”고 생각을 밝혔다.

사진 맥스무비 DB

메가폰을 잡은 김성우 감독 역시 실종 아동 소재에 대해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현실에서는 분명히 일어나는 일”이라며 “숨기는 게 능사는 아니지 않나. 현실적으로 보여질 수 있는 선에서, 경각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조심스럽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실제로 일어난 일 중 모티프를 삼은 사건이 있냐는 질문에 “특정한 사건을 모티프로 삼지는 않았고, 그냥 여러가지 자료들을 참고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영애는 14년 전 마지막으로 참여했던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의 모성애와 신작 ‘나를 찾아줘’ 속 모성애를 어떻게 다르게 연기하려 했냐는 질문에 “차이를 보여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두 영화의 장르와 색깔이 다르고, 시나리오의 구성이나 메시지도 달라서 그냥 역할에 집중했다”며 “이 영화는 보시다시피 모성애만을 얘기한 영화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전달해야 할 얘기거리들이 많아 오히려 감정연기를 절제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유재명은 극중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연을 경계하고 방해하는 홍경장 역을 맡아 악인 연기를 선보였다. 유재명은 홍경장 역에 어떻게 접근했냐는 질문에 “영화적으로 봤을 땐 악역이지만, 그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어른들을 현실적으로 묘사하려 했다”며 “이걸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정연을 안쓰러워하면서도 그 이상 하지 않는, 그런 인물로 만들어내려 했다”고 부연했다.

‘나를 찾아줘’는 김승우 감독의 첫번째 장편 데뷔작이다. 첫 작품부터 이영애, 유재명과 같은 유명 배우들이 참여해 감독 입장에선 꽤 부담이 됐을 터. 하지만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이영애 씨와 얘기를 나누면서 점차 부담이 많이 사라졌다”며 “이영애 씨는 내가 부담을 느껴야 하는 대상이 배우가 아니며 관객 분들을 위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게끔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명 씨도, 여타 제작진들도 다 각자 부담을 나눠가진 채 이 작품을 잘 만들려 노력해줬다”며 “덕분에 생각보다 수월하게 첫 작품을 무사하게 마쳤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사진 맥스무비DB 

영화는 앞서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초청돼 해외에서 먼저 소개됐다. 해외영화제에서도 주목받을 만큼 국내 관객들에게도 어필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해외에서 먼저 소개된 영화지만 그 이상으로 충분히 결이 다른 영화”라며 “영화 스태프 모두 한마음으로 한 지점만을 바라보고 작업한 영화이니 관객분들도 잘 이해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승우 감독은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고 긴 여운을 느끼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유재명은 “매번 최선을 다해 영화를 만들어 관객분들께 보여드리는 건 여지없이 떨리고 무섭다”며 “같이 일한 동료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영애는 “배우인 것을 떠나 관객 입장에서도 좋은 느낌을 받은 영화”라며 “연말에 이런 좋은 영화가 많은 관객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나를 찾아줘’는 오는 27일에 개봉 예정이다.

이유나 기자 lyn@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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