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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시장 레트로 열풍 뉴트로 소주

kcyland 2019.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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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진로는 지난 4월 ‘진로이즈백’을 내놓으면서 전국적으로 뉴트로 열풍을 확산시켰다. 두꺼비 캐릭터를 통해 원조 소주 브랜드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기존의 녹색 소주병이 아닌 하늘색 병을 1970년대 디자인으로 복원한 것이다. 진로이즈백은 출시 72일 만에 연간 목표치인 1000만병을 넘겼다. 그리고 출시 7개월만인 지난달에 누적판매 1억병을 돌파하면서 소주업계에 또 다른 신화를 썼다.


지난 10월에는 ‘대선소주’ 라벨 디자인을 새롭게 재현한 ‘대선(大鮮)’을 출시했다. 라벨은 한글과 한자 버전으로 나뉜다. 한글 버전은 기존 디자인과 동일하게 한글로 ‘대선’을 표기한 가운데 상단에 ‘大鮮酒造 株式會社’(대선주조 주식회사)를 넣어 옛 감성을 담았다. 한자 버전에는 1965년 최초로 나왔던 제품에 쓰인 필기체로 ‘大鮮’을 표기해 뉴트로적 해석을 보탰다. 대선 소주는 새 단장 후 11월까지 누적 판매 3억2500만병을 넘었다.


경남 창원에 본사가 있는 무학도 지난 10월 뉴트로 버전인 ‘청춘소주, 舞鶴(무학)’을 출시하며 뉴트로 소주병 경쟁에 뛰어들었다. 소주병에 1970~1980년대 디자인으로 사명 무학이 한자로 크게 표현된 것이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다. 또 진로이즈백과 마찬가지로 소주병을 기존 녹색병에서 하늘색 병으로 바꿔 확실한 차별화도 시도했다.


대구·경북 소주 업체인 금복주도 이달부터 ‘소주왕 금복주’란 별칭으로 뉴트로 제품을 내놓았다. 1970~80년대 대구 경북에서 인기를 끌었던 금복주의 대표 캐릭터복영감의 얼굴을 형상화한 라벨을 중앙에 크게 배치했다. 복영감은 중국 후량 사람으로 형상이 재물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이 있다.

한 소주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취하기 위해 마셨다면 지금은 서로 어울려 즐기기 위해 마시는 것으로 소주 트랜드도 바뀌었다”며 “옛 추억을 되새기고 싶어하는 중장년층과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청년층의 요구가 함께 담긴 것이 뉴트로 소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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